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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자우림 - 나사(螺絲)

럭키맨 운수 2009. 12. 11. 09:11

 

 

2009년 10월 6일 발매한 '제목 없는 음반(Untitled Records)' 미니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뮤직비디오 영상입니다.

 

자우림(紫雨林) 첫 EP
"제목 없는 음반(untitled records)" 

밴드 음악의 새로운 경향 제시 혹은 파격적인 독백
수퍼밴드 ‘자우림(紫雨林)’, 최초의 EP

* 자우림 10주년, 그리고 새로이 맞이한 Decade

1997년 앨범 “Purple Heart”로 데뷔한 자우림. 이후 1, 2년에 한 장 꼴로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도 기복 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세계 시장에 견줄만한 한국의 대표 록 밴드로 평가받아왔습니다. 특히, 홍대 씬으로 대표되는 인디 계열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최근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그 시발점이 된 1세대 아티스트이자 메이저에서도 대성공을 거둔 전무후무한 밴드라는 점에서 자우림의 음악과 역사는 다시금 재평가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영화 ‘꽃을 든 남자’에 수록된 데뷔곡 ‘헤이헤이헤이’와 첫 음반 발매이후 2007년까지 자우림은 10년간 정말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바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음반, 공연, 방송을 누비며 쉴 새 없이 활동하던 시간에도 일본 진출에 성공하여 한류에 물꼬를 튼 바 있고, 틈틈이 솔로 앨범은 물론 각자의 프로젝트와 사업까지(김윤아 솔로 음반, 쵸코 크림 롤스, 페퍼민트 클럽, 사운드홀릭 운영 외) 진행하며, 초인간적인 면모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자우림과 멤버들이 그 어떤 아티스트보다도 창작열에 불탔고, 성실히 자기관리를 해왔는지를 증명하는 단적인 예이기도 합니다.

2006년 가을 발매한 6집 앨범과 활동을 끝으로 멤버들은 2007년을 자우림만의 안식년으로 정했고 뚜렷한 밴드 활동 없이 1년간 처음으로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10년간 열심히 달려온 스스로에 대한 깊은 보상이자,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재충전의 타이밍이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자우림은 새로운 Decade를 맞이하여 과거에 비해 훨씬 보편적인 음악 스타일과 성숙한 내용을 담은 7집 “Ruby Sapphire Diamond”를 공개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Carnival Amour’를 통해 ‘Bright’과 ‘Dark’의 묘한 이중성을 동시에 표출해온 자우림의 향후 10년간의 방향은 ‘철저히 밝음’이 될 것이라 점쳤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예상은 또 다시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자우림만의 묘한 이중성, 매니아와 대중 모두를 납득 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음악성은 이미 그들 사이에서는 감각적으로 내제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근 1년 4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후 공개될 새로운 음반인 본작은 ‘과연 자우림의 음악적 방향을 지탱하는 개체는 얼마나 많은가’란 의문에서 시작하여 ‘새로운 Decade를 맞이한 자우림의 관록과 음악적 기대감’으로 종결되는 의미심장한 작품입니다.

 

참고: 음악 그 이상의 즐거움! 벅스

 

무거운 걸음으로 다시 오늘도
피곤이 가시지않은 머리로
어쩔 수 없지 이게 내 인생
나는 자리를 향해 출발해

쓰다가 버리는 작은 기계처럼
이런게 아니었지 목표는
꿈을 꾸었던 것이 언젠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아

어머니 당신은 알고 계시나요
나는 이름도 없는 나사

어머니 당신은 만족하시나요
내가 왜 살아있는건지 말해줘요

(어머니 당신은 만족하시나요
내가 아니어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어떤 행복을 꿈꾸어
나는 경쟁하고 경쟁했는데
우리가 그린 미래는
드라마에 불과한 공상입니다
어머니 당신은 만족하시나요)

간 주 중 ♪

일상의 무게로 비굴해진 나의
자존심도 용기도 버린 내일
우리의 꿈은 서로 다르지않은데
꿈을 위해 꿈을 버리고

어머니 당신은 알고 계시나요
나는 이름도 없는 나사

어머니 당신은 만족하시나요
내가 왜 살아있는건지
제발 말해줘요

무거운 걸음으로 다시 오늘도
피곤이 가시지않은 머리로
꿈을 꾸었던 것이 언젠가
이제는 기억도 나지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