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KAIST 석좌 교수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V3가 6월 1일로 개발 22주년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안철수연구소는 바이러스 토털 방역솔루션 및 보안컨설팅 사업을 영위하는 통합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로, V3 제품군으로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에서 독보적인지위를 갖고 있는 기업이지요. 다음은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에 있는 보도자료입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www.ahnlab.com]는 6월 1일로 개발 22주년을 맞는 V3가 그동안 기술 혁신을 거듭해 국내 대표에서 세계적 보안 소프트웨어로 성장했다고 의미를 밝혔다.
V3는 1988년 6월 당시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안철수 현 KAIST 석좌교수가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안철수 박사는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브레인 바이러스를 컴퓨터 언어로 치료한 후 친구의 권유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치료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백신[Vaccine]’이라 이름 붙였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백신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때부터로, 고유 명사가 제품 전체를 의미하는 보통 명사로 확장된 경우이다. ‘V3’가 된 것은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의 기승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1991년이다.
V3는 척박한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22년 간 지속돼온,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탄생한 가장 오래된 아시아 대표 보안 소프트웨어이기도 하다. 미국 보안 기업들이 세계 보안 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로컬] 시장을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지키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신화’적 존재이다.
또한 V3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내 유일의 보안 소프트웨어이다. 특히 스마트폰 백신인 ‘V3 모바일’, 온라인금융보안 서비스 ‘안랩온라인시큐리티[AOS]’를 개발한 데 이어 PC주치의 개념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 ‘V3 365 클리닉’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혁신적인 엔진 경량화로 세계 보안 소프트웨어 중 가장 빠르고 가벼운 성능을 제공하게 됐다. 또한 웹 환경의 발달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ACCESS’ 전략을 발표하고 이 분야를 선도해나가고 있다.
또한 비서양권 업체 중 최다 국제 보안 인증을 보유했으며, 정부 선정 ‘세계일류상품’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 각국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되는 거의 유일한 소프트웨어이다.
한편, V3는 V3+, V3+ Neo, V3 Lite[V3 라이트]에 이르기까지 22년 간 개인 사용자용 무료 백신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V3 Lite는 가볍고 빠른 실시간 무료백신으로 각광받아 현재 약 1,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V3는 국내 IT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며 국가 차원의 사이버 재난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 손실을 막았다. 1999년 4월 CIH 바이러스 대란 때나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때부터 2009년 7.7 DDoS사태에 이르기까지 사고의 원인 규명이나 대책 제시 등 신속한 대응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V3 탄생 22주년을 맞아 6월 한달을 ‘고객의 달’로 선포하고, 트위터, 블로그, 웹사이트 상에서 다채로운 고객 사은 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V3 탄생 22주년 기념 22일간의 페스티벌[http://www.ahnlab.com/kr/site/event/event/v3Event22thForm.do]’에서 보안정보 트윗하기, 매일 바뀌는 보안퀴즈풀기 등의 홈페이지 이벤트로 사용자의 보안 의식을 제고한다. 또한, 기업 공식 트위터[@AhnLab_man]에서는 V3패키지 사진 이벤트 및 퀴즈 이벤트를, 기업 블로그 [http://blog.ahnlab.com]에서는 사용자들의 V3체험담 및 추억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개최해 V3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예정이다.
김홍선 대표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V3의 원동력은 고객 중심 철학이다. 그것을 발판으로 V3가 글로벌 보안 업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품질과 서비스를 혁신해나갈 것이다. 또한, 현재 많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연구소는 업계의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참고 자료>
[1] V3의 강점
첫째, 1988년 세계 최초 바이러스 퇴치 이후 이어져온 V3에 대한 고객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는 가장 먼저 사용자의 컴퓨터를 지켜냈고, 외산 백신이 들어왔을 때도 우수한 기술력으로 사용자를 만족시켜온 결과이다. 이에 힘입어 안철수연구소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둘째, 안티바이러스 및 안티스파이웨어 엔진의 우수성이다. 오진 없이 정확히 진단할 뿐 아니라 일단 진단한 악성코드는 완벽하고 깨끗하게 치료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는 외산 제품이 악성코드와 비슷하면 무조건 진단하거나, 치료 시 악성코드 찌꺼기를 남기거나 통째로 삭제하는 것과 현격히 다른 차이점이다.
셋째, 체크마크, Virus Bulletin 100% Award 등 다수의 국제 인증을 획득했으며, 진단할 수 있는 악성코드 DB수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
넷째, 발전하는 IT 환경에 맞게 기술적 진화를 거듭한다. 안티바이러스와 안티스파이웨어는 물론 안티 해킹, 안티 피싱, PC 최적화 등 최상의 PC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복합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V3 365 클리닉’부터 본격 적용되기 시작한 ‘TS 엔진’은 ▲ 바이러스, 웜, 트로이목마, 해킹, 스팸 등이 복합된 최신 공격에 통합적인 대응 ▲ 압축/실행압축/임시 파일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한 효율적인 검사 등이 장점이다.
다섯째, 확장성이 높다. PC주치의 개념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V3 365 클리닉], 스마트폰 백신[V3 Mobile], 네트워크 보안 장비[트러스가드 시리즈]에도 탑재돼 높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또한 여러 엔진이 통합 가능한 구조로 안티바이러스 엔진, 안티스파이웨어 엔진, IPS 엔진 등을 모듈화해서 PC부터 서버, 게이트웨이에까지 제품 용도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여섯째, 글로벌 수준의 대응 체계로 실시간 응급 대응을 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와 침해사고대응센터[CERT], 허니팟[HoneyPot] 시스템 등이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확산되는 해킹 및 악성 프로그램의 피해를 최단시간 내에 차단하는 전위대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특정 시스템을 겨냥한 국지적 공격이 대세인 최근의 악성코드 및 해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2] 최초 개발자로서 안철수 박사의 회고 [출처 ‘행복바이러스 안철수]
1988년 초, 잡지를 통해 브레인 바이러스[Brain virus]라는 것이 한국에 상륙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컴퓨터에도 브레인 바이러스가 침범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태도가 더 당당하듯이 그놈은 떡하니 내 디스켓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마치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내 디스켓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놓았던 것이다. 처음에 그놈을 발견했을 때의 황당함이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한 그놈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우선 그 속을 살펴 보기로 했다. 기계어를 공부하고 있던 중이었으므로 그 정체를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브레인 바이러스를 내 손으로 분석하여 그 정체를 알고 나니 그것을 물리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잡지사로 전화를 걸었다.
“일전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관한 글을 쓴 사람입니다. 요즘 떠도는 브레인 바이러스의 분석이 끝났고 그것을 치료할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면 잡지에 실릴 수 있을까요?”
잡지사에서 나의 제안을 마다할 리가 없었다. 박사 과정에 다니면서 의과대학 조교로 근무하고 있었을 때라 토요일 오후에 잡지사로 그 ‘특종’을 가져가기로 약속했다.
사실 잡지사에 전화를 걸었을 때에는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기는커녕 브레인 바이러스에 대한 분석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행동한 것은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여 일하기 위해서였다. 전화를 끊고 나서 부랴부랴 브레인 바이러스를 다시 분석했다. 퇴근 후에 밤을 새워 분석하고 글을 쓰고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백신’은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지 1988년 7월호에 실리게 되었고,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처음에 브레인 바이러스만을 퇴치할 수 있던 ‘백신[VACCINE]’이라는 프로그램은 LBC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그 퇴치 기능도 추가되고 이름도 ‘백신 Ⅱ[V2]’로 바뀌었다. 이것은 예루살렘 바이러스 퇴치 기능을 보충하면서 ‘백신 Ⅱ+[V2PLUS]’가 되었다. ‘백신 Ⅱ+’는 새로운 컴퓨터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개정을 거듭하였으며, 91년 1월에 프로그램을 전부 바꿔서 ‘백신 Ⅲ[V3]’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백신 Ⅲ’는 37가지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것으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그래서 ‘백신 Ⅲ 버전 37’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름만 보고 몇 가지 컴퓨터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나를 금방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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