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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모음

영화 명량에서 잘못 복원해 놓은 해전

럭키맨 운수 2014. 8. 4. 15:16

이순신 장군이 해전을 할 때 포격전이 주가 되었다고 알고 계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로 놓고 봤을 때, 이순신 장군이 주로 썼던 전법은 장거리에서 포격으로 적진의 사기를 꺾은 후  내구성이 좋은 판옥선으로 돌격하여 진영을 휘저은 다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서 각종 선상 무기들로 학살하는 방식을 주로 썼습니다.

 

한산도 대첩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투가 이러한 전투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게 정설입니다. 현실적으로 당시의 화력 및 명중률만으로 그 많은 왜선들을 전투 불능 및 침몰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초반에 기선제압 및 적선 일부의 손실을 가져다 주는 것은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화포를 쏟아부어도 실상 전파된 함선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선상 위의 백병전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일본군이 그렇게 쫓아 다니면서 백병전을 일으키고자 했지만 이순신 장군은 그게 조선 수군에게 절대 불리하다는 것을 알기에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그리고 조선 수군들의 무기도 1:1 백병전 보다는 중거리 및 근거리에서 적을 섬멸 할 수 있는 무기들을 사용하여 전투를 벌였습니다. 불멸의 이순신 처럼 웨이터 복장 입고 싸운게 아니라 당시 수군의 전투복 및 무기들은 상당한 체계와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에비해 조선 수군을 얕잡아보기도 했고, 내륙전투가 대부분이었던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수군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왜군의 수군은 허접했습니다. 당시의 왜의 수군 지휘부를 봐도 그 지휘자들이 전부 육군 장수들인게 그 이유를 들 수도 있습니다. 아마 당시의 전략은 당시의 왜군 주력선인 세키부네를 이용하여 제빠르게 상륙하여 육지에서 승부를 보자는 계략이었겠죠.


아래는 당시에 조선 수군이 패한 유일한 전투인 칠천량 해전의 복원도 입니다.

 

 

이 해전도를 보면 조선군의 무기가 상세히 복원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해전은 자신들이 유일하게 대승한 칠천량 해전을 복원 한 것이기는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고증한 조선의 해군 무기를 가장 정확하게 복원하였다고 봐도 무관합니다. 당시 이 해전도를 그릴 때는 자신들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모든 고증자료를 일본에서 지원하였는데 모든 승무원들이 전부 갑주를 두르고 있는 설정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고증입니다.

 

이 그림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싸움의 방식이 아니라 무기편제 및 판옥선과 일본 전함의 고저차이 입니다. 이 그림은 칠천량해전이기에 이순신 장군이 지휘할 때는 절대로 지양하였던 백병전이 원균 때문에 벌어졌기에 해당 전투 상황은 이순신 장군의 전투방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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