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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답안 누출 사건

럭키맨 운수 2009. 2. 7. 20:55

한 중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기간 중에 있었던 일이다.

 

시험과목은 '한문' 이었고,

 

학생들은 "쌩 암기과목" 의 본문에 맞춰

 

전날 밤을 세워가며 외운 한자들을 시험지에 '그려대고' 있었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 시험문제로

 

"우리 학교의 이름을 한문으로 쓰시오"

 

가 나와버린 것이다.

 

딱히 시험범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기 학교 이름도 모른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사항.

 

몇몇 아이들은 잘 썼지만, 대부분은 당황하고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고민하는 동안 시험시간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었고,

 

암기과목 문제가 시간이 많아진다고 더 풀수 있는것도 아니기에

 

다 쓰거나, 포기하거나 한 학생들로 교실은 무료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데 몇몇 아이들이 키득키득 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왜 웃는지 모르던 얘들도, 손짓으로 어딘가를 가르키는걸 보고선 따라 웃기 시작했다.

 

감독 선생님도 갑자기 이상해진 분위기를 느끼고 사태 파악에 나섰는데,

 

아이들이 '마지막 문제를 보라' 고 하느게 아닌가?

 

 

"학교 이름을 쓰라는게 왜 웃을 일인거야? 도대체 뭔일인데?"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던 선생님은 깜짝 놀랐다.

 

 

그 반에는 운동부 학생도 있었는데,

 

학업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던지라, 시험시간마다 다 찍고 엎어져 자기만 반복하자,

 

감독 선생님이 교탁 바로 앞자리에 데려다놓고 집중감시를 하고 있었다.

 

별로 수업도 들어오지 않고, 항상 유니폼으로 교복도 별로 입을일이 없던 그학생은

 

시험기간 역시 유니폼 차림이었다.

 

그런데 학교 유니폼 뒤에 큼직한 글씨로 학교이름이 한문으로 적혀있는 것이었다.

 

황당해 하던 선생님도 '그래도 한문제는 건졌다' 며 그냥 웃어 넘기셨다.

 

 

다만 자기 등짝에 정답이 있는줄은 모르는 그 본인만 빼고.

 

주변 얘들이 니 등에 써있다며 가르쳐주자,

 

그녀석은 남은 시험시간 내내 자기 등을 보려고

 

온갓 요가 동작을 선보였지만,

 

 

운동부의 '거구'는 결국 그 반에서 마지막 문제를 틀린 유일한 녀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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