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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시작된 88년 만의 변화 우측보행에 대한 생각

럭키맨 운수 2009. 10. 3. 00:46

10월 1일부터 전국의 대중 교통시설에서 일제히 우측보행이 시작됐습니다.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 등 보행 관련 시설은 우측통행에 맞게 재조정됐고 곳곳에 안내문과 안내표지가 설치됐습니다. 지하철 역사 곳곳에 우측통행을 알리는 홍보물이 곳곳에 비치됐고, 보행통로에는 스티커로 우측통행을 표시했습니다. 또 지하철 관계자들도 나와 시민들의 오른쪽통행을 유도했습니다.

 

그전부터 지하철 바닥에 우측통행이라는 푯말이 붙고, 에스컬레이터의 좌우측 방향이 바뀌어 놀란적도 있었습니다. 10월 1, 2일 이틀동안 느낀 점은 '아직 홍보가 덜 되었구나',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부족하구나', '80년 넘게 행해오던 좌측통행을 갑자기 우측통행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어릴적부터 좌측통행 교육받아서인지 우측보행이 처음에는 낯설었습니다.

 

본인이 우측통행으로 걷는도중 상대방은 예전 좌측보행으로 와서 부딪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 과도기의 불가피한 혼란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서울메트로의 우측보행 홍보 영상입니다.

 

서울 메트로 우측보행 홍보

 

 

서울도시철도 우측보행 홍보

 

우측통행으로 바뀌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2009년 10월 1일부터 지하철을 비롯한 공항, 항만 등의 교통시설에서 우측보행이 시범시행됩니다.

 

► 우리나라는 과거 종묘제례나 조선시대 의궤에 나오는 행렬도에서 보듯 우측보행이 전통이었고, 1905년 대한제국도 우측보행을 명문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21년, 조선총독부가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방법을 좌측으로 변경하였고 광복 후 미군정이 자동차는 우측통행으로 바꿨지만 좌측보행은 그대로 두면서 오늘날까지 ‘사람은 왼쪽, 차는 오른쪽’이라는 통행방식이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 보행자 우측통행은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통용되는 국제적 관습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측보행 시 짐이나 가방을 든 오른손끼리 부딪힐 확률이 현저히 낮아짐으로써 보행자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고, 차도와 인접한 보도에서의 우측보행은 교통사고 사상자 수를 약 20%나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80여 년 만에 바뀌는 보행방식이기 때문에 우측보행이 자리 잡기까지는 다소 불편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5678서울도시철도가 역사 내 시설물 개선과 고객 동선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90%가 오른손 잡이라 일상생활에서 오른쪽본능이 무심코 나온다고 합니다. 보행자도 우측통행으로 바뀌면 사고가 20% 줄어든다는 사실, 도로 시설물이나 건물들 여러가지 구조를 고려해 볼 때 우측보행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면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감에 따라서 우측보행의 편리함을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더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내년 교과서부터 '우측 통행'으로 바뀐 내용을 담기로 했습니다.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우측통행을 실시하면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