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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리들 책에서> 대한민국 30대 대리급의 자화상

럭키맨 운수 2009. 1. 6. 01:09

대한민국 30대 대리급의 자화상 - CJ 설문조사 결과

 

대한민국 대리들은 보통 20대 후반에서 30대 중후반 나이의 직장인이 해당된다. 1970~1980년 사이에 태어나 89년말, 90년에서 99년 또는 2000년애 대학에 입학한 사람들이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이른바 '386세대'의 마지막 학번에서 시작해 신세대, X세대, N세대 등이 포함된다. 이들의 가치관과 스타일은 다른 세대와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가 난다.

 

CJ가 내놓은 '2005년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5년 6월 전국 5대 도시(서울 · 부산 · 대구 · 광주 · 대전)의 13~59세까지 3,500명을 개별 면접 조사해 얻은 결과를 싣고 있다.

 

먼저 대리급 직장인들이 속한 25~39세의 이른바 '포스트 386' 세대가 현재와 미래를 보는 눈은 40대보다 현실위주적이며 모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삶의 의미에 대해 모호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먼 훗날의 행복보다 지금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거나 "현실에 대한 불안 속에 즐겁게 사는 것을 인생의 최고 목표로 삼고 생활을 즐기기 위해 어느 정도의 낭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외환 위기와 이후의 구조조정, 극심한 청년실업을 겪은 포스트 386세대의 가장 뚜렷한 가치관의 단면이다.

 

30~39세 세대의 특징적인 가치관 가운데 하나는 이들이 갖고 있는 돈과 경제에 대한 시각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돈에 맞춰 있다'고 풀이된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자기 삶의 중요한 과제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내집 마련에 앞서 승용차 구입이 더 중요"하고 "비싸더라도 무공해 식품을 사먹는다." 유행에는 그렇게 민갑하지 않아 "무난하게 옷을 즐겨입고" "휴가철에는 주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다. 위험이 따르는 새로운 방식은 꺼려하며 물질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분석되었다.

 

신입사원인 25~29세 세대가 일보다는 여가, 캐주얼한 생활방식,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낭비도 필요하다고 보고 혼전 성관계, 이민 등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활짝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과는 미묘하면서도 큰 차이다. 또 자신보다 조직과 일을 중요시하는 보수적 사고를 가진 40대 이상의 세대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주거관을 보면 '3039'세대는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가 높고, 무리해서 집을 마련하느니 차라리 전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장만 전에 승용차 마련이 우선이라는 식이다. 가족관에서는 맞벌이로 인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대화하는 시간이 앞 세대에 비해 줄었지만 외식 빈도는 늘어났다. 반드시 결혼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조기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여가생활에 있어서 20대 이하 세대와 40대 세대의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휴가 때 멀리 가는 힘든 여행보다 집에서 편히 쉬고 싶다거나 혼자 즐기는 스포츠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나타나 20대와 비슷한 생각을 보였다. 직장동료와 회사 밖에서 어울리는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사회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다양한 취미로 풀지 못하고, 활동적인 취미보다는 실내에서 즐기는 소극적인 취미활동, 집에서 스포츠 경기를 TV로 즐기는 경향에서는 오히려 40대와 비슷했다.

 

30대는 인터넷 · 디지털 문화에 대해 40대 이상 세대처럼 불안감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20대에 비해서는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때문에 구속감을 느끼고 TV를 보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컴퓨터를 계속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