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윌프레드 올리베라 선수의 만화 속 독수리슛

 

만화 속 장면을 방불케 하는 독수리 슛이 실제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아르헨티나 1부리그 킬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 윌프레드 올리베라는 3월 12일(한국시각) 열린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환상적인 드롭 발리킥으로 골을 터뜨렸습니다.

 

화제의 장면은 킬메스가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0분에 나왔습니다. 올리베라는 상대 수비가 길게 걷어 낸 공을 센터서클 부근에서 낚아챘고, 가벼운 볼 터치로 공을 띄운 그는 지체 없이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40m 족히 넘는 거리였기에 올리베라의 시도는 다소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올리베라의 오른발에 제대로 걸린 공의 초반 궤적은 골문을 훌쩍 넘어갈 듯 높게 솟구치다가 공이 갑작스레 마법에 걸린 것처럼 골문 앞에서 뚝 떨어졌습니다. 깜짝 놀란 상대 골키퍼가 뒤늦게 뛰어올라 손을 뻗어 봤지만, 공은 이미 골문을 통과한 뒤였습니다.

 

생애 최고의 골을 터뜨린 올리베라는 짜릿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킬메스는 올리베라의 추가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를 3-1로 누르고 값진 원정 승리를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