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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모음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

럭키맨 운수 2017. 3. 25. 10:33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

한때는 똑같은 사람이었던 그들

 

"당신이 먹는 것을 알려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소."

18세기 프랑스의 법률가 · 미식가 - 장 앙텔름 브리야 샤바랭

 

뉴질랜드 출신 헨리 하그리브스. 2011년말 미국 텍사스주는 사형수가 원하는 '마지막 식사(last meal)을 제공해 주던 전통을 없앤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식사'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무슨 음식을 요구했을까?

어떤 그릇에 담겼을까?

남에게 마짐가 식사를 준비하는 기분은 어떨까?

 

하지만 사형을 집행하는 미국의 어떤 교소도도, 그의 촬영이나 인터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미 사형된 이들이 주문했던 음식 자료를 갖고, 직접 만들어 찍기로 했습니다.

'노 세컨즈(No Seconds)'

그는 이렇게 찍은 '마지막 식사'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왜, 무슨 이유로 이 음식을 택했을까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죠.

 

• 안겔 니에베스 디아즈

2006년 살인, 납치, 강도 혐의로 사형된 그의 식판은 텅 비었습니다. 그는 죽음을 맞기까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당연히 마지막 식사를 주문할 수 없었습니다.

 

• 티머시 맥베이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로 16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명을 다치게 한 테러범. 33세의 젊은 나이탓일가요? 민트 초콜릿칩 아이스크림 2파인트를 요청했습니다.

 

• 1994년 사형된 극악한 연쇄 살인 · 강간범 존 웨인 게이시

세 개의 KFC를 운영했다는 그는 KFC 레시피로 만든 치킨을 요구했습니다.

 

• 2010년 미 유타주에서 총살된 살인범 로니 리 가드너

스테이크와 랍스터 꼬리 등 호화스러운 음식을 먹고 후식으로 사과파이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봤다는군요.

 

• 빅터 페거

그가 주문한 것은 달랑 올리브 열매 한 개. 인생의 마침표처럼 보입니다.

 

• 리키 레이 렉터

경찰 살해범 렉터는 정신이상을 겪었죠. 1992년 그는 피칸 파이는 나중에 먹겠다며 남겨뒀습니다.

 

하그리브스가 이런 사진을 찍은 것은 사형 자체를 논란화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종종 집행 통계로만 알려지는 그들도 한때는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걸 생각해 보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출처: 조선일보 스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