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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 7 등장, ‘토종’ 티맥스는 지금 뭐해?

럭키맨 운수 2009. 10. 24. 00:00

[쿠키 IT]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우 7’이 출시됐다. 윈도7은 MS의 OS 역사상 최악의 작품으로 꼽히는 윈도 비스타의 굴욕을 만회하고 윈도 XP의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OS 주권’의 첨병을 자처하며 MS의 토종 대항마로 예상됐던 티맥스소프트의 ‘티맥스 윈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등장한 윈도7과 달리 공개되기 전부터 줄곧 악소문에 시달려 왔고, 당초 11월로 예정됐던 공식 출시 연기설까지 불거져 나온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급기야 감원설, 급여 체납설 등 흉흉한 소문들까지 나돌고 있는 형국이다.

 

티맥스 윈도는 지난 7월 제품을 공개하기 전 회사에서 배포한 스크린샷의 조작 의혹 등이 일어나며 일부 네티즌 사이에선 “실제로는 없는 것 아니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이에 티맥스소프트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티맥스 윈도를 공개·시연했고, 이 자리에서 티맥스소프트 박대연 회장은 불거져나온 악소문들을 의식한 듯 “제2 황우석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실체를 확인시키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티맥스 윈도는 시연회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실행하자 화면이 잠시 하얀색으로 바뀌는 등 부자연스런 모습이 나타나 주최측을 당혹스럽게 만든 바 있다. 이 때 박 회장은 "아직 버그가 있다. 이해해달라"는 말을 연신 반복하며 "대부분 미국업체의 하드웨어다 보니 호환 중 에러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티맥스 윈도에 대해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문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티맥스소프트가 직접 운영하는 티맥스윈도 공식 블로그에는 마지막 포스팅이 지난달 3일이며, 직접적인 윈도 관련 소식은 지난 7월 21일 티맥스 윈도 공개 시연회 후기 동영상 이후 전무한 상태다. 이 블로그에는 “정말 너무한다. 티맥스 윈도 소식은 들을 길이 없으니 기다리는 사람으로서 환장하겠다” “이런 식으로 운영하려면 차라리 블로그 폐쇄해라” 등 네티즌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티맥스소프트측은 출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OS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각종 하드웨어들과의 호환 문제 등 개발과정에 변수가 상당히 많다”며 “이런 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하려는 것일 뿐 출시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출시 연기설에 대해 이 관계자는 “11월 출시라는 공식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2010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으며, 만약 연기가 된다면 2010년 언제쯤이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해 연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더구나 티맥스 윈도는 10월 베타테스트(제품 런칭전 마지막 테스트)를 하기로 했으나 중순이 지난 현재까지 시작은커녕 관련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좋지 않은 소문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모두 사실무근이다. 보다 완벽한 상태에서 출시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식 블로그에 관련 소식이 끊긴 것은 담당자가 퇴사해 운영에 공백이 생긴것”이라며 “소식이 없다보니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달말부터는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소식들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