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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조선, 동아 입시학원 광고모델 등장 논란

럭키맨 운수 2009. 2. 11. 14:23

▲ 가수 신해철씨가 대형입시학원 광고 모델로 나섰다.

[데일리서프라이즈 사회] 현행 입시위주의 교육에 반대해온 가수 겸 DJ 신해철씨가 대형입시학원의 전속 광고 모델로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신해철씨는 10일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 실린 붉은색 바탕의 입시학원 전면광고에 등장해 특유의 독설적인 표정으로 입시학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광고에는 “도대체 왜? 학습목표와 학습방법이 자녀에게 딱 맞는지 확인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론은 ○○○○”, “특목고 총 980명 합격...과고 241명 합격, 자사고 122명 합격, 영재교 63명 합격, 외고 518명 합격, 국제중고 36명 합격”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유명인들이 청소년 관련 상품 광고에 등장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신 씨의 경우 대형입시학원의 광고 모델로 등장한 것은 그간의 발언과는 대치된다는 지적이다.

신 씨는 DJ로 활약하고 있는 심야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에서 입시위주의 학원을 비판하며 청취자들에게 자식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는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고 3은 벼슬이 아니다”며 입시 위주의 현행 교육 시스템에 독설을 퍼부어왔고 각종 강연에서도 “요즘 대학생들은 취직 걱정만 하지 낭만이 없다”면서 일침을 가했다.

신 씨는 또 지난해 ‘교육희망’과의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며 정부의 24시간 학원 교습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아이들하고 얘기하는 것이지 무조건 잡아놓는다고 성적 오르는 것도 아니다”며 “수백만 아이들의 인생을 망쳐놓겠다는 것인데 성적평균 안 오르면 누가 할복자살이라도 할 거냐”고 맹성토했다.

누리꾼들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짜 실망이다, 마왕이 입시광고나 찍고 있고...”(ID ‘펀쳐’), “저거 설마 사진에서 잘라내고 합성은 아니겠지?”(ID ‘카이스트?’)라며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누리꾼 ‘세우실’은 “학창시절 신해철을 정말 좋아했는데,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 보이는 이중 잣대에 언행불일치, 그리고 언제나 그것을 시크하게 넘기는 척 하는 그만의 쿨함, 이젠 애증이라는 단어도 쓰기 힘들게 생겼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누리꾼 ‘기린모욕’은 “신해철이 학원 광고에 출연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엔 설마, 설마 했는데, 대한민국 입시체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했던 말은 다 뭔가”라며 “결국 ‘돈 앞엔 장사 없다’로 끝나는 거야?”라고 비판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 사회 민일성 기자


 

신해철, 대형 입시학원 광고모델 출연… “교육정책 비판 정신 팔았나”

입시 교육 정책에 비난을 가했던 5인조 밴드 넥스트의 신해철이 대형 입시 학원 광고 모델로 등장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9일 지면 광고에서 서울 본사를 비롯해 경기 일대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한 대형 입시 학원에 메인 모델로 등장했다. 검은색 의상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신해철의 왼쪽 상단에는 ‘독설보다 날카로운 신해철의 입시성공 전략, 도대체 왜 학습 목표와 학습 방법이 자녀에게 딱 맞는지 확인하지 않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온라인에서 네티즌은 신해철의 광고 출연 사진을 게재하며 “평소 언행과 불일치하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비난 일색이다.

“신해철이 학원 광고에 출연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설마했다. 대한민국 입시 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했던 말은 다 무엇이냐. 결국 ‘돈 앞엔 장사 없다’는 건가?”

“‘가요계가 힘드니까 신해철이 입시 학원 광고를 찍었네’라고 웃어넘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실망했다. 이 광고를 보고 하루 종일 패닉상태에 빠졌다.”

연예인인 이상 광고 모델로 출연한 것 자체에 대해 비난을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출연 내용이 평소 이미지와 정반대의 광고였다는 점이다. 신해철이 비난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소 정부 정책에 바른말을 하고 교육 정책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던 그였기에 팬들의 실망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신해철은 지난해 전교조 기관지 ‘희망교육’과의 인터뷰에서 “청소년을 학대하는 교육 정책으로 아이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어느 나라 부모도 우리처럼 자식한테 자신들의 욕망을 투여해 아이들을 기르지 않는다”며 교육 정책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또한 2007년 10월 2월 조선대학교 강단에 올라 “국내에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가정의 중심이자 가장 무서운 존재”라며 “자신을 위한 공부가 아닌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을 위한 공부를 왜 하고 있는지 갑갑하다”고 강의한 바 있다.

신해철 소속사 관계자는 이 사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이다. 10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촬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신해철도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