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빌드 8102 64비트 설치기와 사용기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빌드 개발자 컨퍼런스 개막에 앞서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윈도우 8 빌드 7955 설치기와 짧은 리뷰(http://blog.daum.net/luckyman717/2127 참고)와 6월 21일 윈도우 8 빌드 7989 64비트 설치 후 7955와 간단 비교(http://blog.daum.net/luckyman717/2162 참고)를 포스팅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늦은 감이 있지만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Windows 8 Developer Preview English) 버전을 클린 설치해보았습니다.

 

공개된 Windows Developer Preview 빌드 넘버는 8102 이며, 파일명은 WindowsDeveloperPreview-64bit-English.iso 이며 파일 크기는 3.63 GB 입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윈도우8 개발자 프리뷰 버전이 공개된 이후 12시간 만에 50만건의 내려받기가 이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을 탑재한 테스트용 태블릿 PC를 발표한 상태이며 윈도우 8이 정식 탑재된 제품은 내년쯤 출시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영문 윈도우 8의 개발자 버전은 여기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Windows Developer Preview Build 8102 설치 직후 캡쳐 화면 - 기존 빌드 7989에 추가되었던 작업 표시줄(Taskbar)에 Tablet PC Input Panel 툴바가 사라졌고 User Tile 모습도 제거되었습니다.>

 

※ Windows 8 주요 특징

 

• PC용 OS와 태블릿용 OS 통합
• 터치 기능 최적화(타일형 인터페이스 적용)
• 앱스토어 탑재
• 클라우드 기능(스카이드라이브) 이메일, 캘린더 기능 제공
•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 강화
• 부팅 시간 단축, 높은 시스템 안정성 등 성능 대폭 향상
• 윈도우 스토어 등 개발자 지원 강화
• 태블릿 PC 등 다양한 차세대 하드웨어 지원

 

1. Windows Developer Preview 설치

 

1) 다운로드 받은 iso 파일을 DVD로 구워서 설치 진행하였습니다. Windows 설치 대화상자가 열리면 언어와 시간, 키보드를 우리나라에 맞게 선택합니다.

 

 

2) 사용 약관이 나타나면 동의함에 체크한 후 다음 버튼을 클릭합니다. Microsoft Windows Developer Preview와 Sample Applications에 대한 라이센스 내용입니다.

 

 

3) 윈도우 8을 설치할 공간을 선택 후 설치에 필요한 파일들이 복사되고 있습니다. 이번 윈도우 8 개발자 프리뷰 버전은 특이하게도 시스템 예약 공간이 차지하는 크기가 350MB로 윈도우 7 시스템 예약 100MB 보다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4) 설치 완료 후 시스템이 재부팅되고 있습니다.

 

 

5) 윈도우 8을 설치한 직후 제일 처음 만나는 화면입니다. 사용자 컴퓨터를 구별할 수 있는 컴퓨터 이름을 입력하라는 화면이 반겨줍니다.

왼쪽 밑에 있는 원형 아이콘을 누르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눈에 띄었습니다. 화면의 글자를 읽어주는 나레이터와 화면 글자 크기를 확대하는 확대 기능 그리고 글자를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고대비 기능까지 다양합니다.

 

 

6) 셋팅 구성 화면입니다. 빠른 구성을 할 것인지, 사용자 정의 구성을 할 것인지 선택합니다.

 

 

7) 윈도우 로그인은 윈도우 라이브 계정으로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라이브 사용자 확대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Don't want to log on with a Windows Live ID를 클릭하면 사용자 이름을 입력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입력하고 Next 버튼을 클릭합니다.

 

 

2. Windows Developer Preview 사용

 

1) 윈도우 8 환경 설정이 모두 끝나면 Start 화면이 나옵니다. 윈도우 8 특징이 스마트패드에 최적화시켰다는 점인데, 윈도우폰 7에 들어간 터치 우선 방식의 메트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윈도우 8에 탑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트로 UI는 사각박스 형태 타일 기반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PC 제어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메일, 트위터, 게임, 뉴스피드 등 소프트웨어를 사각형 타일로 화면에 배치하고 클릭해 열어보는 식으로 조작할 수 있었는데요, 기존 윈도우에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위해서 시작 버튼을 누르고 실행하려는 소프트웨어를 찾아가는 방식이었다면 윈도우 8은 시작 버튼이 하는 기능을 메트로 스타일의 그래픽을 씌워 윈도우 전면으로 꺼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화면 밑에 있는 스크롤 바를 이용해 화면을 이동하거나 키보드 방향키로 이동할 수 있고, 태블릿 PC 사용자는 터치 조작으로 더 간편하게 메트로 UI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메트로 UI에서 Internet Explorer 10 앱을 클릭하니 기존 UI에서 바뀐 모습이 보입니다. 딘 하차모비치 Microsoft IE팀 총괄 이사는 현지시각으로 9월15일, 윈도우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IE10은 플러그인-프리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스트 해본 결과 메트로 UI의 Internet Explorer 10은 플러그인이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메트로 UI 인터넷 익스플로러 10에서는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별개로 전통적인 윈도우 UI의 IE10은 기존과 같이 플러그인을 계속 지원합니다.

 

 

3) Control Panel을 실행한 화면입니다. 사용자 계정 사진을 바꿀 수 있습니다.

 

4) 전통적인 윈도우 UI의 제어판 - 사용자 계정(User Accounts) 화면입니다. Make changes to my account in the Settings App을 클릭하면 위에 보이는 Control Panel 화면으로 변환됩니다.

 

 

5) 초기화면 타일 중 Desktop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 왼쪽 아래로 마우스를 이동하면 나타나는 메뉴 창에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전통적인 윈도우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윈도우 탐색기에 적용된 리본메뉴 환경이 넓어졌습니다. Alt 키를 누르면 단축키가 보입니다.

 

 

6) 본인 데스크탑의 그래픽 카드는 NVIDIA 지포스 9500 GT입니다. 기존 빌드 7955의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버전은 2010년 12월 28일자 266.46, 빌드 7989의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버전은 2011년 3월 12일자 270.41 이었는데, 이번 빌드 8102의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버전은 2011년 7월 20일자 275.74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7) 기존 윈도우 7과 다른 점이 윈도우 7 시스템 보호 대상의 복원 설정이 시스템 설정 및 이전 버전 파일 복원, 이전 버전 파일만 복원, 시스템 보호 해제 이렇게 3가지로 나뉘었다면, 윈도우 8은 복원 설정이 시스템 보호를 켤 것인지 끌 것인지 2가지 옵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8) 휴지통 변화는 빌드 7989처럼 Delete키를 눌렀을 때 삭제 확인 대화상자가 보이지 않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시스템 속성 - 고급 - 시작 및 복구 메뉴에서 Default operating system을 보시면 빌드 7989는 Windows 8로 표기되었으나, 빌드 8102는 Windows Developer Preview로 표기됩니다.

 

 

9) 모든 제어판 항목입니다. 빌드 7955에서 추가되었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History Vault 기능이 보이지 않고, File History 항목과 Restore Windows 7 Backups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10)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버전은 12.0.8102.0,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전은 기존 9.0.7989.0에서 10.0.8102.0, 다이렉트X 버전은 6.02.8102.0000 그리고 윈도우 디펜더(Windows Defender) 버전은 6.2.8102.0으로 버전 업 되었습니다. 이번 빌드에서 바뀐 새로운 점은 USB 플래시 메모리를 꽂았을 때 Choose what to do with storage devices 메뉴가 나오면서 무슨 작업을 할 것인지 고를 수 있습니다.

 

 

11) 파일 복사시 속도와 시간을 비주얼하게 보여줍니다.

 

 

12) 기본 글꼴이 Lucida Console로 되어 있어 한글 표기가 작게 보이는 단점이 있는데, 이는 Gulim 글꼴로 바꿔주면 됩니다. 또한

레지스트리 편집기에서 몇 가지 변한 점 -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 경로로 이동해서 WaitToKillServiceTimeout 항목을 보면 예전 값 12000(12초)에서 5000(5초)로 단축되었음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습니다. 해당하는 값은 시스템 종료를 빠르게 하는 설정값입니다.

 

 

13) 작업 관리자 화면 구성이 보기 쉽게 변화되었습니다. 각 사용 현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14) 아래 사진은 블루스크린(Blue Screen of Death)을 찍은 것입니다. 윈도우 8 블루스크린을 처음 접했습니다. 울상짓는 이모티콘과 함께 오류 메시지를 출력하고 있습니다. 빌드 7955, 7989에서 실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백신 프로그램 - V3 Internet Security 8.0 SP3 설치가 끝나고 마지막 단계에서 바로 블루스크린이 발생하였습니다. V3 Lite 설치시 Code: 3181ef03 에러 메시지 창이 뜨고 설치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윈도우와의 호환성 우려에서 스티브 발머는 윈도우 8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윈도우7 애플리케이션과 100% 호환된다”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메트로 UI 때문에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냐는 사용자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는데 윈도우 8이 정식 출시된 이후 얼마나 많은 서드파티 개발자가 메트로 UI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