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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리들 책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최대 적은 무조건 우기기

럭키맨 운수 2009. 1. 15. 10:14

직장에서 누가 일을 잘하느냐의 평가는 엇갈릴 수 있어도 누가 일을 못하느냐의 평가에는 의견이 일치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정작 이런 평가를 받는 본인들은 자신이 '일 못하는 직원'으로 찍혀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거나 때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도 회사내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다. 자신에게 조금씩 부정적 평가가 내려지는 초기에 이를 감지하고 단점을 극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궁극적으로는 나쁜 평가를 좋은 평가로 돌려놓아야 한다.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경우에는 이런 기회를 놓치게 된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절대로 그런 나쁜 평가를 받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혼자 고집을 피워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 또는 일처리가 미숙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스타일을 냉정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자신이 일을 잘하는 사람인지 못하는 사람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을 때는 이렇게 생각해 보라. 과연 나는 남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있는가?

 

만약 당신이 '고집불통'이라거나 '고집쟁이'라는 평가를 많이 듣는 편이라면, 당신은 일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찍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믿기 싫겠지만 이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가장 큰 오류 가운데 하나다. 예상 이상으로 이런 오류를 범하는 이들이 많고, 대부분 자신들이 이런 오류로 인해 일을 못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넘어간다.

회사는 조직이다. 따라서 조직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조직원은 조직에 큰 걸림돌이 된다. 조직내에서는 보통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대부분 사고가 닫혀 있어 자신이 하는 생각 말고도 다른 식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회의나 토론 과정에서 자신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이들이 자신보다 훨씬 많았던 적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일단 자신이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한 명 이상의 상사와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면 더욱 자신에 대한 냉철한 평가에 들어가야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빨리 깨달아야 할 점은 '내가 남들보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하느냐'보다 '내가 얼마나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 시간을 잡아먹지 않았느냐'이다. 대리급들이 맡는 일은 대부분 대리 자신들이 완결짓는 것보다 이후 상사들이나 다른 부서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일들이 많다.

따라서 자신이 시간을 잡아먹거나 붙잡고 낑낑대면 그 업무 라인에 있는 다른이들도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또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며 우기는 경우 업무 처리에 혼선을 빚게 된다.

실제로 많은 팀장들이 '일 못하는 대리'의 특징으로 '제 고집 우기기'를 꼽는다. 물론 일을 잘하면서도 우길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좋은 현상은 아니다.